3년간 31차례…접수건수 10% 불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장과의 대화’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서울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취임 이후 서울시민의 민원과 관련해 직접 만남을 가진 경우는 모두 31건으로 전체 접수건수 407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취임 첫해인 2006년 4건, 2007년 9건, 2008년 12건에 불과했다. 특히 올 1월부터 9월까지 오 시장이 민원인들과 직접 ‘서울시장과의 대화’를 진행한 경우는 6건밖에 되지 않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제도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서울시는 접수건수 407건 가운데 오 시장이 직접 민원인과 만난 31건을 뺀 나머지는 담당 실·국·과장이 민원인들을 만나 면담을 가졌거나, 전화상담을 통해 민원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이수정 의원(민주노동당)은 “사안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시민들을 만날 것이 아니라 날을 정해 두고 정기적으로 시민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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