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건폐율 높인 건축허가변경서 제출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의 용적률과 건폐율을 애초 계획보다 높여 112층으로 계획된 층수를 123층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유정 의원(민주당)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롯데는 제2롯데월드의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585%로, 건폐율도 43%에서 51%로 높여 층수를 123층으로 조정한 건축허가 변경서를 송파구청에 제출해 주민공람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정 의원은 “지난 3월 정부가 제2롯데월드를 최종 허가했을 때도 국가안보나 국민안전에 대한 문제로 논란이 있었다”며 “롯데는 건물 높이를 슬그머니 높이려는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원래 계획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제2롯데월드 건설뿐 아니라 송파구 전체 면적의 35%에서 위례신도시와 동남권 유통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이 가시화되는 2013년께 교통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파구는 개발사업 때문에 교통 부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추가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며 “용적률을 높여 수익성을 갖추려고 한다면 그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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