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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결혼이민여성 셋 “공무원 됐어요”

등록 2009-10-12 22:07

경북도로 시집온 3명의 결혼이민여성이 경북도 행정인턴으로 채용됐다. 왼쪽부터 장리주안, 멍흐체첵, 이수미씨.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도로 시집온 3명의 결혼이민여성이 경북도 행정인턴으로 채용됐다. 왼쪽부터 장리주안, 멍흐체첵, 이수미씨. 사진 경북도 제공
몽골·베트남·중국 출신
경북 행정인턴으로 뽑혀
“한국 출신도 되기 힘든 공무원 일을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몽골, 베트남, 중국 등에서 경북도로 시집온 3명의 신부가 12일 임명장을 받고 경북도 행정인턴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달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앞으로 다문화 지원 업무를 보조하거나 투자유치 부서에서 번역 보조, 몽골 농업개발 업무 보조 등을 맡게 된다.

몽골 나라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007년 한국으로 시집온 멍흐체첵(23·영천시)씨는 경북도 에프티에이 농축산대책과에서 몽골 농업개발 업무를 돕게 된다. 몽골어에 능통한 인력이 많지 않은 지역실정에서 체첵씨가 몽골의 농업 실정과 경제 사정을 잘 알고 있어 해당 부서는 크게 기대하고 있다. 체첵씨는 “그동안 할 수 있는 일은 식당이나 공장 일 등뿐이어서 아쉬웠는데 이런 자리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유치과에서 근무할 장리주안(29·경산시)씨는 2001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와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시부모를 모시고 경산에 살고 있는 장씨는 최근 한글시험 및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등 열심이다. 2005년에 시집와 이름까지 한국식으로 지은 이수미(23·베트남명 쩐티두인·경산시)씨는 여성청소년가족과에서 다문화가족 지원업무를 돕게 된다.

이날 경북도지사한테서 임명장을 받은 이들은 “지금까지 결혼이민자 문화센터에서 한글 교육 등 도움을 받기만 했는데 한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경북도는 앞으로 이들의 다양한 건의들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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