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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종교 벽 허무는 ‘순례길 180㎞’

등록 2009-10-22 22:17

4대종교 성지잇는 ‘전주~완산~익산 도보길’ 조성키로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전북도는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성지가 있는 전북 전주∼완주∼익산을 연결해 도보로 여행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례길’(180㎞)을 조성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걸어서 최장 6박7일이 걸리는 이 순례길은 성지와 함께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순환코스로, 포장도로가 아닌 걷기 좋은 고삿길(골목길)이 대부분이어서 안전하고 운치있다.

순례길은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 1866년 병인박해 때 희생된 순교자 10여명이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익산시 금마면),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말기에 창건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으로 이어진다.

또 성지를 잇는 중간에는 가람 이병기 생가, 전주 한옥마을의 강암 송성용기념관과 최명희문학관, 만경강 갈대밭과 둑길, 완주 고산천 숲속 오솔길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들 성지에서는 신부·목사·스님·교무 등 각 종단이 깨달음을 전하는 ‘종교 교류의 장’도 마련하고 일부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다.

4대 종단 대표와 신도 30여명은 22일 오후 전주 경기전을 출발해 완주 송광사까지 코스를 답사했다.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전주 경기전 앞에서 종단 관계자와 신도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수곤 한국순례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아름다운 순례길 조성은 각 종단의 성지들을 종단의 유산으로 제한하지 않고 지역사회 역사·문화 자산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분열과 반목의 시대에 각 종단들이 모여 진정한 통합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만들고, 종교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동참할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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