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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백혈병 솔이 도와주세요

등록 2005-05-31 21:44수정 2005-05-31 21:44

골수 못찾아 수혈 의존 ‘A형 급구’

“빨리 나으면 아빠·엄마가 환하게 웃으시겠죠? 동생도 돌봐주고 친구들하고 학교에 같이 다녔으면 좋겠어요.”

재생불량성빈혈(백혈병)로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무균병실에 입원 중인 전솔(14·홍성 갈산중1)양은 31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씩씩한 목소리로 희망을 말했다.

전양은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의 40여년 된 작은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남동생과 오순도순 살았다.

전양이 병원에 입원한 것은 지난 3월 10일, 병치레라고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때 감기에 걸려 누워있었던 게 전부였는데 새 학교, 새 친구들을 만난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학교 계단을 오를라치면 너무 어지러워 쓰러지듯 난간에 기댄 적이 많았단다.

전양은 종합검사에서 심한 빈혈과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진단을 받아 골수이식 수술을 해야하는데 국내에서 이식에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해 최소 수치의 혈색소와 혈소판 유지를 위한 정기적인 수혈 처방에 의존하고 있다.

병원 쪽은 전양의 가정 형편이 운전하는 아버지 수익이 전부로, 어려워 골수를 찾는다고 해도 거액의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고 혈소판 최소 수치를 유지하려면 사흘에 한번씩 성분헌혈(혈액 가운데 혈소판만 가려내는 헌혈)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처방이 내려지자 전양 돕기에 나섰다.

병원은 병원과 학교, 천안지역 대학 게시판에 ‘에이(A)형 혈액을 가진 이들의 헌혈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외롭게 병마와 싸우는 솔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고 호소했다.


갈산중 친구들과 학부모회, 충남도교육청에서는 모금운동을 벌여 500여만원을 전달했으며, 총동창회는 6월 5일 전양을 위한 바자회를 열 예정이다.

단국대병원 사회사업과 김기호씨는 “정성이 모이면 전양이 아픈 이들을 돌보는 ‘예쁘고 친절한 간호사’가 되는 꿈을 이루는 기적도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다행히 대학생 2명이 성분헌혈에 나서 위기는 넘겼지만 많은 이들이 전양 돕기에 관심과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041)550-6891.

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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