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확장사업
강변북로 원효~한강대교 지하화
땅 위엔 문화·레저 공공시설 조성
수변구역 비중 큰 마곡지구도 착공
땅 위엔 문화·레저 공공시설 조성
수변구역 비중 큰 마곡지구도 착공
강변북로 일부가 지하화돼 시민들이 한강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첨단산업단지, 국제업무단지, 수변 공원, 주택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이 27일 착공됐다.
서울시는 2016년까지 9880억원을 들여 강변북로 성산대교~반포대교 구간 11.6㎞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계획안을 살펴보면 성산대교~양화대교 1.8㎞ 구간은 2차로가 확대되며, 양화대교~원효대교 4.9㎞ 구간에는 한강 바닥 터널이 새로 생긴다. 원효대교~한강대교 1.9㎞ 구간은 지하화되고, 한강대교~반포대교 3㎞ 구간은 도로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원효대교~한강대교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 땅 위에는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공시설이 들어선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구간은 근처의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문화, 레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한편, 서울시는 2031년에 완성될 336만3591㎡ 규모의 마곡지구 가운데 1공구 154만㎡에 대한 공사를 27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곡지구는 1공구, 2공구, 수변구역(Water Front)으로 나뉘어 개발되는데, 이 가운데 1공구는 주거와 국제업무용지로 활용되며, 129만4236㎡ 규모의 2공구에는 첨단산업단지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한강에 닿아 있는 83만5703㎡ 규모의 수변구역(Water Front)에는 한강물을 끌어들여 유람선, 요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선착장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첨단산업단지는 연구·생산·교육·의료 등 지식기반 산업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국제업무지구는 다국적기업 본부와 금융·법률·회계·고급호텔·컨벤션센터 등 비즈니스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국제업무지구 중심부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몰의 1.4배에 이르는 지하 상업공간이 생긴다.
주거단지는 주변 지형에 맞춰 다양한 높이로 짓고, 수변구역의 물길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는 등 기후친화형으로 조성된다. 모두 15개 단지 1만1353호의 공동주택에는 분양 5677호, 국민임대 2553호, 장기전세주택(시프트) 3123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첨단산업단지와 국제업무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곳에 들어설 국내외 기업에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에는 세제나 금융 인센티브를 주고 해외기업에는 법인세, 소득세, 취·등록세 감면 혜택을 줄 계획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마곡지구 수변구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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