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중학교 학생들이 중구 신당2동 충헌경로당 골목길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중구청 제공
중구, 벽화·조형물 등으로 40곳 꾸밀 계획
서울시 중구청이 골목길 담장과 계단에 꽃과 동물 등을 그리는 ‘예술이 흐르는 골목길’ 사업을 40개 골목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예술이 흐르는 골목길’은 예술가와 학생, 주민들이 골목길에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벽화를 그리고 조형물을 만드는 등 직접 ‘우리 동네’를 꾸미는 사업이다.
중구 신당1동 충무아트홀 부근 광희초등학교 골목은 불법 주차된 차들로 걷기 불편한 길이었지만, 지난 10월 담장 벽화 조성사업을 시작한 뒤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골목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오는 24일에는 광희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도자기 타일 벽화로 구워 담장에 붙이는 작업을 한다.
중구 신당2동의 충현경로당 골목길 계단에는 꽃과 무당벌레 그림이 그려졌다. 담쟁이덩굴과 나무 계단도 새로 생겼고 나무 계단에는 자전거 통로도 설치했다. 숭의여자대학 아동미술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 장원중학교 학생,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함께 작업한 결과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노후된 주택가 골목골목에 예술의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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