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23일 가락시장 설계경기 당선작을 발표하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3단계 순환방식을 통해 시설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가락시장 53만1830㎡ 부지에 만들어질 시설현대화 사업에는 모두 71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작 설계안을 보면 1단계로 2013년까지 가락시장역 주변 4만5227㎡의 부지에 6개 동으로 구성된 소매점·부대편의시설·업무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2~3단계로는 2018년까지 48만6603㎡의 부지에 도매·물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매·물류시설 지하1층과 지상1층에는 청과·수산·축산 등 도매·유통시설이 들어서며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위해 시설이 ‘유(U)자형’으로 배치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가락시장 건물 주변과 옥상 등 14만7094㎡ 규모의 부지에는 공원과 산책로가 만들어지며, 주차장도 승용차 7102대, 화물차 2729대를 세울 수 있는 규모로 이전보다 2배 정도 넓어진다.
1985년 개장한 가락시장은 현재 대형 차량의 경매장 진입이 어렵고, 유입 물량이 설계 당시 계획물량보다 1.7배가 초과돼 혼잡도가 높다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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