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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보장 고작 13% 대학가 여전한 ‘알바착취’

등록 2005-06-02 21:39수정 2005-06-02 21:39

민노당 경북대 학생회등 실태조사

대학가 주변 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계명·경북대 학생회와 계명대 사회대 학생회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계명대 성서캠퍼스와 경북대 인근 상가 106곳(계명대 85곳, 경북대 21곳)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생 최저임금 등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시간에 2840원 이상 법적 최저임금을 보장해 주는 곳은 전체의 13.2%인 14곳에 불과했다고 1일 밝혔다.

시급 2500원 선이 36명으로 주축을 이루며, 시급이 2000원이 안되는 곳도 9곳(8.5%)나 됐다. 휴학생의 경우 주 44시간을 훨씬 초과하는 50∼70시간씩 근로하거나 일요일도 없이 주 7일 하루 10∼12시간 근무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법정 연장 근로수당을 받은 사례는 거의 없었다. 또 관련 응답자 104명 중 57명이 1시간 이상의 심야근로(밤 10시 이후)를 하고 있지만 야간수당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2시간 미만 야간근무를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69.2%, 3시간 이상 근로하는 노동자의 58.8%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급주차, 월차, 생리휴가도 대부분 실시하지 않았으며 87%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산재보험도 9%만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계명대 학생위원회 조준한(25·법학3) 위원장은 “최근 일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법에 명시된 최저임금도 못받고 있어 실태조사를 벌였다”며 “노동부와 교육부는 철저한 조사를 벌여 적발업소에 적절한 시정조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민주노동당및 시민단체와 연계해 적발 사업장에 시정권고 및 고발조치 등을 하고 학교 내 적발된 업소의 상호를 학생들에게 알리는 등 권리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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