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경남 마산·창원 지역 시내버스가 전면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창원시 성주동 차고지에 시내버스가 줄지어 멈춰서 있다. 창원/연합
경남 마산·창원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일 전면파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마산·창원 시내버스 8개 회사 노조원은 2일 새벽 4시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노사는 이날 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추가 협상에 나섰으나 노조의 14.5% 임금 인상과 회사의 임금 1% 인상 및 상여금 100% 삭감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렬됐다. 마산·창원시는 이날 전세버스 110대와 택시 500대 등을 임대해 시내 주요 노선에 투입하고, 공무원 1000여명을 버스정류장에 배치해 안내하도록 했다. 김해·진해시 등도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세버스를 긴급 배치했다. 하지만, 정상운행 때 497대인 시내버스 대체율이 40% 정도에 그쳐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지각이 속출하고, 일부 노선은 시민들이 버스 대신 택시를 타야만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파업 대비책을 세우긴 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민들의 불편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3월28일 첫 교섭 뒤 회사 쪽이 임금동결만을 고집하자 지난달 17일 쟁의행위를 결의했으며, 지난달 31일 12차 교섭마저 결렬되자 이날 파업을 강행했다. 창원/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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