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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땅 잃은 팔당 농민들 ‘4대강 반대’ 거세져

등록 2009-12-08 22:34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상수원공동대책위원회’ 농민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 거리에서 밀의 싹을 틔운 작은 화분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4대강 사업의 부당성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상수원공동대책위원회’ 농민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 거리에서 밀의 싹을 틔운 작은 화분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4대강 사업의 부당성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무기한 단식농성…거리서 시민들에게 호소
팔당호 유기농지가 포함된 한강9공구에 대한 정부의 4대강 사업 착공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농지를 잃을 위기에 처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상수원공동대책위원회(팔당공대위) 유영훈(56) 상임위원장이 지난 4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농민 20여명은 8일 낮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밀 싹을 틔운 화분 500여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팔당 유기농지 보존과 4대강 사업 저지’를 호소했다.

남양주시 조안면 팔당생명살림 앞 임시천막에서 단식농성 중인 유 위원장은 8일 “이달 들어 팔당 유기농지에 대한 착공 위기감이 커진 데다, 보상과 대체토지를 신청하라는 압박이 심해져 결사항전의 심정으로 단식농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날 농성에 동참한 조안면 송촌리 농민 윤한규(48)씨는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할아버지 때부터 100년 넘게 농사지어온 사유지에서 내쫓으려 한다”며 “대체토지를 만들어놓았다고 산 속에 가서 농사지으라는데 기가 막혀 농성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와부읍 도곡리에 16만5000㎡ 규모의 대체토지를 지정하고 이달 초부터 이주 희망자 신청을 받다가 농민들의 반발로 현재 중단한 상태다.

팔당공대위는 또 이날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캐서린 디마티오 회장이 최근 보내온 “유기농이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물을 정화시킨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선 상수원의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유기농업을 하도록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의 연구자료를 공개했다. 공대위는 곧 기자회견을 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유기농지 보존 약속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회장단을 만나, 유기농이 수질에 긍정적이라는 연구자료를 제시하면 농지 유지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팔당생명살림 단식농성장과 유기농지를 방문해 “유기농지 없이 세계유기농대회를 치르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유기농단지를 잘 가꾸도록 경기도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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