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토기발 등 무더기 발굴
도시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북 경산시 옛 새한 공장 터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은 경북 경산시 옥산동 300 일대 중산 1지구 옛 새한 공장 터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44곳과 고려시대 기와가마 1곳, 조선시대 주거지 2곳 등을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무문토기 발, 방추차, 석검, 석촉, 석도, 다량의 기와 등도 함께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된 주거지는 청동기시대 전기 중엽과 후엽의 것으로, 당시 이 일대의 중심취락으로 추정된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울산식 주거지’의 전형적인 형태로 보이는 배수 기능 관련 외부 돌출구도 확인됐다.
이와 함께 유적의 중앙 부위에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동서방향의 도로 유구 등도 발굴돼 고대 지방도로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 쪽은 “이번 발굴한 우적은 주변에서 확인된 다수의 청동기 시대 유적과 비교를 통해 청동기시대 마을들의 관계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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