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옆 국내최대 수족관 짓는다
고양시 건립계획 발표
2012년까지 4300t급
특급호텔도 내년 착공
2012년까지 4300t급
특급호텔도 내년 착공
경기도 고양 킨텍스 주변지역에 특급호텔과 아쿠아리움, 백화점, 스포츠몰 등이 내년부터 잇따라 들어서 수도권 북부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양시는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지원시설 터에 2012년말까지 658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규모인 수조용량 4300t의 ‘일산 씨월드 아쿠아리움’(가칭)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옆에 들어설 지상 4층, 연면적 1만3157㎡ 규모의 일산 씨월드 아쿠아리움은 해양생물 250종, 3만4천여마리가 전시되며 해양 동·식물관, 돌고래쇼장, 해저탐험 버스, 상어 수조관람선 등 시설을 갖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3곳의 아쿠아리움엔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지난해 호주의 오셔니스 그룹과 아쿠아리움 건립 계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국제 금융위기로 오셔니스 그룹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왔다. 새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일산 씨월드 컨소시엄’은 한화건설, 한화63시티, 미국의 수족관 아크릴 생산·공급업체인 레이놀즈 폴리머사가 참여했다.
킨텍스 지원시설 터에는 또 연면적 10만2184㎡로 지상 34층, 객실 516개 규모의 특급호텔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달 예전 우선협상대상자인 유에이디(UAD)사와 2년 동안의 법적다툼을 끝내고, 이달 안에 고양킨텍스호텔㈜ 컨소시엄과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고양킨텍스호텔㈜는 엔비디(NBD)코리아, 센트럴 플로리다 인베스트먼트, 네모 파트너스 등 외국계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회사로, 2011년까지 2437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지난 2월 제출했다.
킨텍스 지원시설 터엔 이밖에 차이나문화타운, 스포츠몰, 백화점 할인점 등이 내년 7월부터 줄줄이 개장한다. 윤성선 고양시 국제화전략사업본부장은 “킨텍스 1단계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2단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지원활성화 시설에 투자하려는 업체들이 적극성을 띠고 있다”며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지면 고양시민은 물론 서울와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4월 개장한 고양 킨텍스는 전시시설 면적이 5만3975㎡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2011년 9월 완공을 목표로 5만4808㎡ 규모의 제2전시장을 건립중이다. 김경수 킨텍스 홍보실장은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합하면 10만㎡ 규모를 갖춰 세계적인 순회 전시회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호텔 등 지원시설까지 들어서면 중국의 전시장에 맞설만큼 국제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킨텍스 지원시설 추진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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