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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파주 영어마을, 미 고교과정 추진 논란

등록 2009-12-16 21:23

기숙 형태로 개설방안 경기도에 보고
전교조 “국제고 유사…학교교육 훼손”
국외에 나가지 않고도 현지와 같은 시설에서 영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경기영어마을이 미국의 사립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리더 양성기관으로 변신을 검토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경기영어마을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한 내년도 대표사업을 살펴보면, 현재 놀이공원 형태로 운영 중인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 중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3~4년간 장기 기숙형태의 미국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주 영어마을은 미국 사립학교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국어, 국사, 사회 과목을 추가한 교육과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졸업하면 미국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영어마을은 또 일본의 정치·경제 지도자 양성소인 ‘마쓰시타 정경숙’과 프랑스 엘리트 양성기관인 ‘그랑제콜(Grandes Ecoles)’을 모델로 제시했다.

최민석 경기영어마을 대외협력팀장은 16일 “경기영어마을 설립 뒤 국내에 영어체험교육 시설들이 많이 생겨난 만큼,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은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구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만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정책실장은 “영어마을에 미국식 고교과정을 도입하려는 것은 사대주의 발상으로, 국제고의 변형된 형태로 볼 수 있다”며 “정상적인 학교 교육과정을 일방적으로 훼손하고 제 맘대로 교육을 운영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도가 사업비 850억원을 들여 2006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 설립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그동안 공교육 보완 차원에서 중학교 2학년 영어교육 위주로 운영됐으나 놀이공원, 관광객 수준의 영어체험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교육생 수 감소와 재정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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