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K·시민단체 ‘행복한 학교’ 시범운영
특기적성·일반교과·보육 프로그램 모두 포함
특기적성·일반교과·보육 프로그램 모두 포함
서울시·에스케이(SK)·시민단체가 함께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가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
서울시는 에스케이·시민단체(여성인력개발기관 운영단체)와 교육분야의 사회적 기업인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2010년 3월부터 학습과 보육을 통합한 양질의 방과후 학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의 방과후 학교는 강의의 질이 떨어지고 강사의 고용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행복한 학교에서는 기업과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아 품질 좋은 강의를 제공하고 임시 위촉직이었던 방과후 학교 강사를 파트타임 형태의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행복한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으로는 △특기적성·일반교과·보육 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하는 울타리교육 △교과 및 특기적성을 일부 묶어 개인별 맞춤 교육을 하는 꾸러미교육 △개별과목을 수준별로 편성해 자기주도 교육을 실시하는 낱개교육 등이 있다. 특히 울타리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일반 강의뿐 아니라 숙제 지도, 준비물 챙기기, 아플 때 병원 데려가기 등을 병행해 맞벌이 부부의 시간적·경제적 보육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질 높은 강의를 위해서는 20개의 여성인력개발기관이 갖고 있는 1만1200명의 전문 강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전문 강사인력에는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일반교과 담당 강사진 외에도 특정 교육 과정을 거친 특기과목 강사, 집단활동 강사 등이 있다.
수강 비용은 주 20시간을 기준으로 한달에 16만5천원이며, 이는 평균 45만원 가량하는 사설 학원보다 훨씬 싸다고 시는 설명했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행복한 학교’ 운영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58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15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대상 학교를 점점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