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성곽(사적10호) 바로 옆에 무단으로 철골 구조물을 설치하던 군 시설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문화재청은 13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 심의에서 국방부가 제출한 군사시설의 설계안이 문화재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수도방위사령부는 문화재청의 허가 없이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서울성곽에서 3m 떨어진 지점에 지상 2층 높이의 장병 생활관 공사를 진행해오다 지난해 12월 뒤늦게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전병규 수방사 병훈공보참모는 “건축계획안을 수정해 다시 현상변경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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