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로 인도 확장과 자전거도로 설치 구간
인도폭 2배로…자전거도로도 조성
올해 하반기부터 청계천 주변의 보도가 2배로 넓어져 걷기가 한층 편해진다. 보도 옆에는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청계천로 청계광장~청계3가, 청계7가~신답철교 등 모두 4㎞ 구간의 양쪽 도로 1차로를 없앤 뒤 이 공간에 청계천변 보도를 확장하고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공사를 3월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청계천변 보도는 너비가 1.5m밖에 되지 않는데다 나무까지 있어 사람 한 명이 제대로 지나가기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로써 편도 2차로의 일방통행 차도인 이들 구간의 청계천로 양쪽 도로는 보도와 자전거도로에 공간을 내주면서 1차로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애초 청계천로 청계광장~신답철교 6.4㎞ 전체를 1차로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청계3가~청계7가 구간(2.4㎞)은 상가 밀집 지역으로 차로를 줄이면 화물차량의 통행이 불편해 보도 확장 구간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구간은 차도가 1차로로 좁아지기는 하지만 상가 쪽 도로변에는 버스정류소처럼 보도가 움푹 들어간 구간을 만들어 상가 주민들의 주차 등 차량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자전거도로의 경우 이번 공사를 통해 청계3가~청계7가 구간을 제외하고는 청계천을 따라 한강까지 연결된다. 서울시는 이 공사를 6월 말에는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는 답답했던 청계천변 인도가 넓어지고, 자전거를 타고 청계천을 지나 한강까지 갈 수도 있어 청계천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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