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호 주변 7.5㎞ 계획
명품 아울렛 신축도 추진
명품 아울렛 신축도 추진
오랫동안 정체를 면치 못해 왔던 경주보문단지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보문관광단지를 개발·관리하는 경북관광개발공사는 올해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아울렛 유치하는 한편, 보문호 멀티미디어쇼 공연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보문호를 순환하는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 사업은 1979년 4월 보문관광단지가 개장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형사업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간자본 650억원을 들여 보문호 주변 7.5㎞ 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60인용 차량 5대를 운행한다는 게획이며, 다음달까지 사업계획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보문단지 안 경북관광개발공사 본사 옆에 들어설 해외 명품 아울렛 신축사업도 올해부터 내년까지 진행된다. 모두 352억원이 투입되는 아울렛은 연면적 3만1967㎡ 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해외 명품 아울렛 판매시설은 조성되면 경기도 여주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들어서는 것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신라설화를 내용으로 하는 수상 멀티미디어쇼도 추진된다.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천석 규모의 관람석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며, 공연시설은 민간업자가 부담한다.
관건은 민자유치다. 모노레일 사업은 막대한 사업비 때문에 아직 사업자 선정 여부가 불투명하다. 명품 아울렛도 지난해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이 차일피일 착공을 미루며 사업이 1년 가량 늦어지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수상 멀티미디어쇼도 사업자 선정이 쉽지 않다.
공사 쪽은 “아울렛은 봄부터 사업이 시작되고 모노레일과 수상쇼도 많은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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