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공공기관 중 최초 매입
경북 김천 혁신도시 이전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도로공사가 20일 터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혁신도시 건설현장 상황실에서 이뤄진 계약 체결식에는 대구·경북을 방문한 정운찬 총리와 김관용 경북지사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류철호 사장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입회했다.
도로공사는 혁신도시 터 중 13만9천㎡를 조성원가인 655억원(㎡당 47만원)에 3년 동안 6회 균등 분할납부하는 조건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이번에 매입한 터에 세울 청사에 대한 설계를 8월 말까지 마치고, 9월에 신축공사를 발주해 2011년까지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경북도 정병철 균형개발과장은 “현재 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 가운데 터 매입 예산을 확보한 기관은 11개 기관으로 이 가운데 5개 기관은 청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민 김천 와이엠시에이 사무총장은 “지역민들 사이에 법제화 된 행정도시 건설도 뒤집는 마당에 총리 방문과 때 맞춘 이벤트성 터 매입 계약만으로 혁신도시가 원안대로 추진된다고 믿을 수 없다는 얘기가 많다”며 “혁신도시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지속적인 감시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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