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익산 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잠정목록’ 심사를 통과해 유네스코 누리집에 영문으로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익산 역산유적지구는 익산시 금마·왕궁·삼기·낭산·웅포면 일대로, 왕궁·능묘·사찰·성곽·마한 유적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 목록으로, 유네스코 사무국이 각국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한 뒤 등재한다.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을 얻는다.
유네스코는 잠정목록에 실린 문화재의 문화재적 가치 평가와 현장 보존상태 조사를 거쳐 세계유산에 등재할지를 결정한다.
도는 익산 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해 6월 잠정목록 게재를 신청한 뒤 뉴스레터 영문판을 두차례 발간하는 등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는 ‘전북도 백제문화유산 보존추진위’는 사리장엄구(사리 봉안장치)과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 등 익산 일대의 마한·백제시대 유물·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절차를 추진중이다.
한편, 지난 27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익산 미륵사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륵사지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정부관련 부처에 건의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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