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인물 없어 골머리
선거구 20%도 못채울판
선거구 20%도 못채울판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감을 찾습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땅한 출마 후보를 찾지 못해 깊은 시름에 빠졌다. 명색이 제1야당이지만 대구에서 전체 선거구 가운데 20%도 채우기가 벅찬 형편에 놓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 후보자들의 신청을 22일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대구 지역 8개 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들이며, 대구시당(053-217-0700)에서 서류를 접수한다. 1차 접수가 끝나면 다음달 초순에 2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대구시장 후보로는 현재 중앙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와 이승천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민선 대구 남구청장과 두차례에 걸쳐 대구시장에 출마해 지지세가 만만찮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은 시장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3월 초 윤 최고위원과 이 위원장 가운데 한명을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청장 후보는 선거구 8곳 가운데 2∼3명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당은 “지역위원장 9명을 상대로 출마를 종용하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인물이 많지 않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대구시의원도 전체 선거구 26곳 가운데 5명 정도, 기초의원은 102명을 뽑는 지역구에 15명 정도가 출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여명 남짓한 출마 후보 가운데 과연 몇명이 당선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한 지방의원은 비례대표 시의원 1명, 달서구 비례대표 의원 1명, 동구 지역구 의원 1명이다. 대구시당은 비례대표로 당선이 확실한 대구시의원과 대구 달서구의원 등 지방의원 2명은 다음달 공모 절차를 밟아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 대구시당은 지방선거 때 연대를 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구시당 권오성 공보운영실장은 “대구시내 같은 선거구에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 야당 후보끼리 서로 경쟁하지 않도록 하자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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