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창출·보육료 지원
경북도가 97억원의 예산을 들여 결혼이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등을 돕는다.
도는 결혼이민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자녀교육에 무게를 둔 다문화가족 지원 종합대책인 ‘행복 어울림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내용을 보면 결혼이민여성들을 다문화학교 등 다문화이해교육 강사나 각 시군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외국어 강사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방문지도사와 통·번역사, 인턴 등의 일자리도 만든다. 이밖에 결혼 이민자 본인이 스스로 자격 취득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맞춤형 취업교육과 학위 취득을 통해 취업 기회를 넓히는 학위 취득 지원사업 등 간접적인 일자리사업도 실시한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위한 교육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미취학 자녀에게는 방문학습지 교육을 실시해 기초 한글능력을 키우고, 취학 자녀에게는 도내 대학생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멘토링교육을 실시한다.
또 이중언어대회와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자녀의 이중언어 잠재 능력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자녀들에게 다문화교육 및 우리 문화와 비교학습이 가능하도록 국제다문화체험관 건립도 추진한다. 또 결혼이민자 부모의 자녀교육을 돕기 위해 한국어와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등 3개 국어를 병기한 자녀교육용 가이드북 3천부를 발간하고, 다문화가족의 만 5살 이하 자녀에 대한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2012년까지는 23개 시·군 모두에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박동희 경북도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다문화가족 자녀는 언어문제 등으로 학교 생활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들의 특성을 활용해 글로벌 능력을 갖춘 지역 인재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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