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상담·치료등 도와
성폭력 피해를 당한 어린이들을 상담하거나 치료하고 성폭력 범인까지 잡아주는 아동 성폭력 전담 센터인 ‘해바라기 아동센터’가 9일 문을 연다. 아동 성폭력 전담센터는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울 해바라기 센터에 이어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대구와 부산, 울산, 경남·북 등 영남지역에서 성폭력을 당한 어린이들을 상대로 상담, 치료, 법률 지원, 가해자 처벌, 사회 복귀 등의 일을 한다.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대구시 중구 경북대 병원 부근 소석문화센터 10층에 사무실을 차렸다. 이곳은 100여평 규모로 조사실, 놀이 치료실, 응급 처치실, 상담실, 채증실, 홍보관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 아동센터는 경북대 병원이 운영하며 병원장 아래 별도의 운영위원회(위원장 채종민 경북대 법의학 교수)가 꾸려져 있다.
아동센터에는 상담원 2명, 간호사 2명, 임상심리 치료사 2명 등 7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들은 경북대병원 의사 7명, 경찰관 1명, 변호사 1명 등 9명으로 구성된 비상근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법의학적 증거 확보팀, 의료 지원팀, 법률 지원팀, 상담 지원팀, 행정 지원팀, 교육 연구팀 등으로 나눠 업무를 본다.
해바라기 아동센터 신기숙(44) 센터장은 “어린이들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들은 어디를 찾아가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당황하게 된다”며 “앞으로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찾으면 상담에서부터 치료, 경찰 조사, 사회 복귀 등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만 18살까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고, 수수료 등 비용은 일체 받지 않는다. (053)421-1375.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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