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0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에서 지역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두 학생이 함께 중소기업 진흥공단 이사장 상을 받는다.
경일대 공예디자인학과 대학원 3학기째인 이병호(33)씨와 6학기째인 김진호(31)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우리 전통 문양을 응용한 공예작품 <격자>(사진)로 큰 상을 타냈다.
<격자>는 평면적인 격자 무늬를 입체적인 공 모양으로 제작한 조명등과 화기(꽃병)다. 격자라고 하면 창틀을 연상하게 되는 평면적인 기존 개념을 입체적으로 바꿔 다양한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는 데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씨는 “격자에 매력을 느껴 이를 주제로 대학원 졸업 논문을 쓰던 중 응모한 작품이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도 “우리나라 최고의 전람회에서 수상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지방대 출신들도 도전하면 전국 무대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무대였다”고 기뻐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 공모전에서 이들이 받은 상은 대통령·국무총리상·산자부 장관상에 이은 네번째 상이지만 대학원 재학생의 수상은 지역에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에 시상식을 연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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