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8일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왕암리 최정기(49)씨 양파밭에서 양파값 폭락 등의 항의 표시로 트랙터를 이용해 밭을 갈아엎고 있다. 논산/연합
논산시농민회 정부대책 촉구 시위
전국농민회 논산시농민회는 8일 오전 10시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왕암리 최정기(49)씨의 양파밭에서 ‘양파, 대파값 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며 밭 600여평을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최씨는 “산지 양파 시세가 최소한 평당 3천~4천원대는 유지해야 수확하는 품삯을 줄 수 있는데 현재 시세는 1500~2000원”이라며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가 커져 수확을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
김완식(47) 논산시농민회장은 “지난해 양파 시세가 평당 1만원까지 치솟자 양파 생산량이 늘어났고 수입 김치가 많아져 대량 소비처가 줄어들었으나 정부가 과잉생산을 제한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며 “정부는 농민 피해를 보전해 줄 대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논산시농민회는 또 이날 ‘쌀협상 무효, 국회비준 저지 6·20 농민총파업을 위한 투쟁선언문’을 내어 “오는 20일 농민 총파업을 벌여 절박한 농민의 입장을 알릴 작정”이라며 “지역 농민회별로 농기계를 동원해 집회를 열고 미곡종합처리장 쌀 출하 거부 및 수입쌀 창고 입고를 저지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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