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오래 방치되고 있는 자전거를 수리해 시민들에게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경주시는 이달부터 6월까지 지역에 오랜 기간 방치돼 있는 자전거를 거둬들여 고친 뒤 수리비보다 싼 비용에 시민에게 공급하거나 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공근로를 투입해 방치 자전거 현황을 파악한 뒤 수거하고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도 기증받을 예정이다. 시는 공공시설과 아파트단지 등에 찾아갈 것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는 등 주인이 있는지 확인한 뒤 자전거를 수거하게 된다.
시는 일단 1000여대의 자전거를 재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4월부터는 휴대용 리더기를 이용해 자전거 대여와 반납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전거 임대 및 반납시스템도 마련한다.
경주시는 이 밖에 자전거 전용 시범도로 개설, 미개설 자전거도로 조기 건설, 열차와 자전거를 결합한 역사탐방 상품 개발, 학교 및 공공시설 자전거 거치대 설치 등의 다양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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