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굴 학살사건’ 유족들 진실 알리는 안내판 설치
‘고양 금정굴 민간인 학살사건’ 유족들은 오는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금정굴 현장에 ‘금정굴, 진실과 정의의 발걸음’이라는 제목의 안내판을 세운다고 11일 밝혔다.
마임순 고양금정굴 유족회장은 이날 “국가차원의 진실규명결정이 3년전 내려졌지만 정부와 고양시가 아무런 후속조처를 취하지 않아 유족들이 돈을 모아 안내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내판에는 그동안 진실규명활동의 과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고양금정굴사건은 1950년 10월 고양경찰서장 지휘로 경찰, 치안대, 태극단이 부역혐의자와 그들의 가족 수백명을 집단살해한 사건으로, 1995년 유족들에 의해 발굴된 유해 150여구가 15년째 서울대병원 창고에 보관 중이다. 유족들은 ‘학살 60주기’를 맞아 유해안치, 위령사업, 평화공원 조성 등 정부의 후속조처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고양시민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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