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대, 주민 15명에 생태
지리산생명연대는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지리산권 현장조사에 나서 오는 9월께 생태·문화·역사 지도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생명연대는 다음달 1일까지 지리산권 주민 15명에게 지리산댐 수몰예정지 생태·문화·역사 현장조사를 위한 교육을 펼친다. 교육은 모두 6차례로 현장조사 기법 등을 담고 있다. 교육이 끝나면 이들 15명은 하천·식생·야생포유류·마을조사 등 4개팀으로 나눠 7월까지 현장조사에 나선다.
조회은 생명연대 즐거운팀장은 “‘마을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시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 대대로 지리산자락에 살아온 사람과 터전이 지리산댐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현장조사에 지역 실정을 꿰뚫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리산댐은 2001년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백지화됐다가 2009년 6월 낙동강 유역 종합치수계획에 포함돼 다시 추진되고 있다. 댐 예정지는 뱀사골, 백무동, 칠선계곡이 합쳐져 흘러가는 엄천강 일대이다. 댐을 건설하면 천혜의 원시림인 칠선계곡 아래가 수몰돼 생태계 교란 등 피해가 예상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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