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는 11일 영남대 박물관에서 ‘근세 동아시아 고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한·중·일 3국의 석학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심과 주변, 일방적인 발산과 수용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 교류와 소통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던 근세 동아시아 사상사의 복잡다단한 지형도가 펼쳐진다. 특히 유·불·도 3교의 합일과 교류라는 지성의 실험이 가능했던 공간이었으며, 옛 것과 새 것의 이념이 대립하면서도 동시에 조화를 모색했던 담론의 시공간으로서 근세 동아시아 사상사의 복원이 시도된다. 이를 위해 ‘고학’의 현대적 재해석과 아울러 ‘고(古)’라는 언설을 통해 만남을 성취했던 한국의 다산 정약용과 일본의 이토진사이, 오규소라이의 학문세계와 사상이 집중 조명된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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