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제1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한 장면. 포항시 제공
포항 북부해수욕장서 ‘불빛 축제’ 11일 열려 포항시와 포스코가 11일 저녁 8시 30분 1시간 동안 두호동 북부해수욕장에서 ‘아이 러브 포항’을 주제로 4만여발을 쏘아올리는 국내 최대규모의 포항 불빛축제를 연다. 포항시민의 날에 맞춰 열리는 불빛축제는 올해는 중국, 일본 등에서도 참가한다. 축제는 해수욕장 앞 300∼400m 바다 위에 대형 바지선 5척을 띄워놓고 이곳에서 한국과 중국의 화려한 불꽃을 쏘아올리며 시작된다. 이어 방파제를 이용한 일본의 대형 불꽃놀이 등이 영일만 밤하늘을 환하게 수놓는다. 중국의 불꽃놀이는 풍부한 물량을 바탕으로 한 대륙적인 장쾌한 연출과 원색의 화려함이, 일본 불꽃놀이는 정교한 모양과 선명한 색상 및 발사 뒤 3∼4번 변색하는 고난도 기술이 특징이라고 포스코 쪽은 설명했다. 이에 비해 한국 불꽃놀이는 역사는 짧지만, 은은하고 세련된 색상의 연출과 음악과 세련미를 중시하는 유럽 불꽃놀이와 비슷하다. 이에 앞서 이날 낮부터 식전행사로 얼굴 페인팅, 키다리 풍선 퍼포먼스, 수상 스키쇼, 윈드서핑, 타악 연주, 댄스 페스티벌 등과 지역의 동호인 참여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해병대 헬기가 해병 4명을 매달고 비행하는 고난도 시범도 선보인다. 포항시는 11일을 ‘포항시민 차 없는 날’로 지정해 포항시민은 외지 관광객을 위해 자동차 운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불꽃놀이 행사장 주변 32곳에 승용차 2만7600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이 마련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빛축제는 호미곶 일출, 연오랑 세오녀 전설, 방사광 가속기의 빛, 포스코의 용광로 불빛 등 포항의 미래를 상징화하는 축제”라며 “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해 일본의 오마가리 불꽃축제, 프랑스 퐁네프 불꽃 축제, 중국의 상해 불꽃축제 처럼 국제적인 행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