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피부병 일으켜
애완견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에서 피부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균이 발견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준(36·아산중) 교사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충남 아산 일대의 집안에서 키우는 애완견 127마리를 대상으로 ‘진균성(곰팡이성) 피부병 감염 및 인체 감염실태’를 조사했더니 57.5%인 70마리에서 곰팡이 균이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강 교사는 애완견 피부에 진단 배지를 이용해 곰팡이를 분석했으며, 단국대 미생물학과 김성환 교수에게 70마리에서 검출된 곰팡이 균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19마리의 곰팡이 균은 사람에게 전염돼 호흡기 질환과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강 교사는 이 연구 결과를 오는 15일 충남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리는 제51회 충남 과학전람회에 냈다.
강 교사는 “집에서 애완견을 키우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애견 문화가 확산하고 있으나 애완견 피부병 실태에 대한 자료가 없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애완견을 일주일에 1회 이상 목욕시키고 털 건조를 잘 시켜주는 한편, 청소를 자주 하는 등 집안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수의사와 상담해야 곰팡이 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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