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평·서울·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경기 고양시와 화성시에 내년 3월 국제고등학교가 잇따라 문을 연다.
고양국제고와 화성국제고는 국제고가 있는 서울, 인천, 부산을 제외한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며, 학급당 정원 25명씩 한 학년에 8개반 200명(전체 24학급 60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8월에 교과과정과 신입생 선발요강을 확정·발표하고 11월에 2011학년도 입학전형을 실시한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에 들어설 고양국제고는 경기지역 중학교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전형 40%, 일반전형 60%의 비율로 신입생을 뽑을 방침이다. 또 고양지역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지역할당제에 대해서는 고양시와 도교육청이 협의중이다.
화성시가 동탄새도시에 총 620억원 전액을 부담해 건립하는 화성국제고는 2만6446㎡ 터에 본관동, 체육관동, 기숙사 4개동 등 모두 6개동이 들어선다. 화성국제고는 화성시 출신 학생 20%를 지역할당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에 설립할 두 국제고는 다른 특목고들처럼 수능 위주로 운영하지 않고, 국제통상, 경제협력, 사회문화 교류 등 국제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과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창의 경기도 교육위원은 “국제고 설립은 지역내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는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특권교육을 실시하는 만큼 대학입시 위주 교육이 이뤄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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