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답십리에 ‘황물 문화거리’ 만든다

등록 2010-03-29 22:30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황물거리의 현재 모습(왼쪽). 길가에 내놓은 물건들과 건축자재를 운반하는 차량들로 어지럽다. 오른쪽은 새로 만들어질 ‘황물 문화거리’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황물거리의 현재 모습(왼쪽). 길가에 내놓은 물건들과 건축자재를 운반하는 차량들로 어지럽다. 오른쪽은 새로 만들어질 ‘황물 문화거리’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 국내 최대 ‘건축자재 특화상가’ 계획
곳곳에 공원 만들어 고미술 문화축제도 개최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황물길에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자재 특화거리인 ‘황물 문화거리’가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전농·답십리 뉴타운 지구단위계획 구역인 답십리동 484번지 일대(9만2445㎡)를 황물 등 건축자재를 위주로 한 지역산업문화거리로 만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황물은 조선시대 장식장이나 문갑의 경첩(문짝을 다는 데 쓰는 철물) 등에 황칠을 한 가구 장식물을 의미한다.

답십리 황물길 주변은 1980년대부터 을지로와 왕십리에 있던 황물 상인들이 답십리 일대로 하나둘씩 옮겨오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지금은 황물보다는 청계천 주변에서 옮겨온 철물, 인테리어 등 건축자재 관련 점포가 주요 업종을 이루고 있으며, 모두 150여개의 관련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수도권 철물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큰 규모다.

서울시는 길이 23m인 황물길을 따라 7층 높이의 상가 건물들을 지어 건축자재 도·소매점과 인테리어 디자인 업체, 고미술·고가구 수집·전시·판매 점포를 아우르는 ‘하우징 데코 타운(Housing Deco Town)’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 지역의 용도를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을 250%까지 완화하고 상가 일부에 대해 황물 관련 업종으로 용도를 한정하기로 했다. 시는 또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이 가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두 잇 유어셀프(DIY)’ 업종을 강화하고, 패브릭(천으로 된 원단)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거리 데코 스트리트(Deco-Street)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건축자재를 운반하는 차량들로 소통이 힘들었던 황물길은 폭이 20m에서 23m로 확장된다. 또 황물길 곳곳에 공원을 만들어 상시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고미술 거리 문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상가 뒤에는 11~25층 높이의 아파트 15개동 950세대가 들어선다. 상가와 아파트 사이에는 이면도로가 새롭게 만들어질 계획이다. 아파트는 주변의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탑상형, 탑상형과 중저층의 혼합형 등 다양한 형태로 지어진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기존 황물거리 점포를 전면 철거하거나 이전시키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이곳을 인접한 고미술 상가와 더불어 지역산업문화거리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