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 그 입 다무시오!
대구 시민단체, 시청앞 시위
대구지역 공무원 노조와 시민단체 회원 등 30여명은 10일 오전 10시 대구시청앞에서 “조해녕 시장이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조 시장이 지난 3일 직원 조회때 공무원 노조가 공직 개혁을 위해 파업한 것은 ‘볏단 훔친 죄’로 사형에 처해야 하고, 뇌물 공무원은 ‘금송아지 훔친 죄’로 곤장형에 해당된다”는 망언을 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당시 공무원 노조는 국가기본 질서에 도전하는 세력으로 간주해 파업이 중죄에 해당하고 뇌물 공무원은 죄가 그만큼 크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노조와 시민단체는 “조 시장이 공인으로서 버젓이 비리 공무원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조 시장이 공무원들의 집단행위가 공직사회의 기본 질서를 흔든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했던 말”이라며 “뇌물 공무원의 죄가 결코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