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공원서 통일뜻 다져보자

시민단체, 6·15 5돌 맞아 12일 축전 마련
민족무예 배우기·통일 유랑퀴즈·공연 등

6·15 공동 행사 준비위원회 대구경북본부는 12일 오후 2시부터 두류공원 솟대공원과 야외 음악당 등에서 6·15선언 5돌 기념 대구경북 통일대축전을 연다. 대구경북 지역 94개 단체가 참여해 지난달 6일 결성식을 가진 6·15 대경본부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첫 행사다. 주최 쪽은 이 행사에 수만명의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는 여러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리민족 마당은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자주적 통일을 이루자는 내용으로 민속놀이 체험, 6·15 기념뱃지 판매, 통일 스탬프 찍기, 삽살개·풍산개 체험, 민족무예 배워보기, 친일청산, 언론개혁 사진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또 북쪽의 문화와 사회상 등을 알려주는 각종 전시물들이 선을 보인다.

평화와 통일 마당은 반전평화의 마음을 모아내고 우리들 마음 속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는 마당이다. 한반도 지도 연못에 통일배 띄우기, 정신대 할머니 관련 전시, 한반도 지도판에 고리 걸기 놀이, 통일 튀밥 나눠주기, 북녘 못자리 비닐 보내기 캠페인, 어린이 통일나무 열매달기 등 행사가 펼쳐진다. 금강산, 묘향산 등 명승지와 북녘의 거리와 도시를 느낄 수 있는 사진 등도 전시한다.

화해와 협력마당에서는 통일풍선 나눠주기, 학용품·국수공장 캠페인, 북녘 어린이 영양빵 공장 후원 캠페인, 통일지우개, 한반도 통일 맞추기, 통일 유랑퀴즈 등 행사도 마련돼있다. 북한여성의 생활과 2003 여름 유니버시아드 때 남북이 하나되는 모습을 담은 전시물도 구경할 수 있다.

이밖에 6.15m 김밥말기, 한라에서 백두까지 신발모아 한반도 잇기, 한반도 걸개 손도장 찍기, 평화통일 보물 찾기 등의 이벤트 행사와 각종 시범공연도 펼쳐진다.

문화행사로는 대구브라스 앙상블의 통일 교향악, 마임이스트 이정훈씨의 공연, 대구 민예총 음악분과의 공연, 춤패 활개, 풍물굿패 소리광대, 록 밴드 엘로우 푸퍼, 노래패 소리타래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6·15 대경본부 김두현 사무처장은 “심각한 전쟁위기 속에 시민들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박영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