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00% 찬성 ‘업무복귀’
공장 설립 34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사태를 맞았던 코오롱유화 노사의 오랜 갈등이 다섯 달여 만에 완전히 해결됐다.
코오롱유화는 1일 “이날 임금 및 단체교섭 결렬에 항의하며 전면파업을 벌였던 울산공장 노조원 30여 명과 여수공장 노조원 20명이 노조의 파업 135일째, 회사 쪽의 직장폐쇄 27일째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날 업무에 복귀한 것은 지난 25일 노조가 회사와 어렵게 합의한 임금 및 단체교섭안을 두고 벌인 찬반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100% 찬성으로 가결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 노조는 회사 쪽이 3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자 “창사 이래 적자를 낸 적이 없다”며 기본급 8.83%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회사는 일반직원들을 동원해 비상가동에 나선 뒤 지난 5일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사는 파업 122일째인 지난 18일 △2009년 임금 동결 △2010년도 임금인상 △연말 성과급 중 파업 참가자에게 미지급한 100% 중 50% 보전 △파업 관련 징계 및 고소·고발 철회 등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31일 여수공장에서 임금 및 단체교섭안을 체결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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