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업체와 양해각서
발전량 연 28만㎿ 예정
발전량 연 28만㎿ 예정
경북도가 경북 북부지역에 국내 최대 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도와 청송군은 13일 청송군청에서 스페인의 세계적 풍력기업인 악시오나와 청송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도지사와 한동수 청송군수, 차종대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악시오나는 앞으로 청송군 현서면 면봉산과 안덕면 노래산, 진보면 비봉산 등 3개 지구에 3000억원을 투자해 1.5㎿짜리 풍력발전기 7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동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능선을 타고 넘으면서 초속 7m의 바람이 연중 일정하게 불어 풍력단지가 들어서기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청송 풍력단지의 연간 발전량은 28만4000㎿로 4인 가족 기준 8만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며, 중유 53만배럴과 탄소 배출 17만t의 절감 효과가 있다.
악시오나는 이에 앞서 2007년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일대에 풍력발전기 1.5㎿급 41기 규모의 영양풍력 1차 단지를 건설해 상업발전을 하고 있다. 8월에는 1.5㎿짜리 1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회사가 앞으로 2200억원을 더 투입해 1.5㎿급 24기 규모의 2차 단지와 1.5㎿급 30기 규모의 3차 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 강철구 투자유치과장은 “청송 풍력단지와 영양 풍력1·2·3단지를 완공하면 연간 발전량이 19만가구 분량인 69만80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풍력단지가 돼 경북 북부지역은 화석연료 발전이 필요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나는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 본사를 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풍력단지 운영 분야에서 세계 2위의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14개국에서 208개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