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명 중 1명 기부 참여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서울 시민 2명 가운데 1명은 기부를 하고 있으며, 5명 가운데 1명 꼴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가운데 1명은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투자 수단으로는 비교적 안전한 예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4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09 서울서베이 사회상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시민 2만명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민 가운데 기부를 한 비율은 46.9%로 2006년 34.6%보다 12.3% 포인트 증가했으며, 2007년 37.0%, 2008년 44.5%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부에 참여하는 방법은 전화자동응답(ARS)을 통한 기부가 30%로 가장 많았다.
예금으로 재테크를 한다는 응답은 2007년 53.8%, 2008년 62.8%에 이어 지난해 4.7%포인트 더 늘어난 67.5%를 기록해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안전성이 큰 예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빚이 있는 가구 비율은 46.2%로 2008년에 비해 3.5%포인트 줄었고,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임차 및 구입(74.7%)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민들의 가구당 컴퓨터와 휴대폰 보유 대수는 각각 1.03대와 2.57대인 것으로 파악됐고, 1인당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88시간,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2.45시간이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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