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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천안함 슬픔 나누기’ 울산 축제 취소·연기

등록 2010-04-15 22:07

울산의 자치단체들이 천안함 사태가 장기화하자 해마다 벌이던 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울주군은 15일 “봉계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침몰사고로 많은 국민과 유가족이 슬픔에 잠겨 있는 이때 축제를 여는 것은 국민정서와 사회 분위기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오는 23~25일 봉계불고기단지 안에서 열려던 축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우불고기축제는 1999년부터 한우 사육 농가가 많이 있는 언양읍과 두동면 봉계리에서 격년제로 ‘언양한우불고기축제’ 또는 ‘봉계한우불고기축제’로 명칭을 바꿔 가며 해마다 9~10월 열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봉계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우불고기축제는 신종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오는 23~25일로 연기했으나 천안함 사태로 결국 취소되는 불운을 맞게 됐다. 하지만 격년제에 따라 올해 언양에서 열리는 한우불고기축제는 예정대로 9~10월께 열릴 예정이다.

북구는 애초 30일부터 ‘철의 역사. 희망의 불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북구청 광장에서 열려던 쇠부리축제를 6월18~20일로 연기했다. 쇠부리축제는 삼한~조선시대 철광석의 원산지로 추정되고 있는 북구 달천동 등에서의 오랜 철 생산과정을 놀이로 재구성한 ‘쇠부리놀이’에 착안해 6년 전부터 열리고 있다.

남구는 고래의 날로 지정한 25일에 기념식은 예정대로 열지만 22일 막을 올릴 예정이던 제16회 울산고래축제를 7월1~4일로 연기했다. 추진위원회는 천안함 선체 인양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축제를 여는 것은 침통한 사회 분위기와 국민정서에 반할 뿐 아니라 6·2 지방선거를 앞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축제를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는 외부 공연 계약을 연기하고 각종 인쇄물의 날짜를 수정할 예정이다.

정윤영 봉계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원장은 “국가적 재난 때문에 두 차례나 축제가 취소돼 상인들과 관련업체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국민과 함께 슬픔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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