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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봉준 붙잡힌 곳 놓고 지자체간 논란

등록 2005-06-13 21:15수정 2005-06-13 21:15



정읍, ‘정읍 출신 밀고로’ 문구 시정 요구
순창, 증거자료 근거한 역사적 사실 주장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전봉준 장군이 붙잡힌 곳(피체지)이 최근 복원(<한겨레> 1일치 11면)됐으나, 복원지역의 비문과 표지석에 새겨진 내용을 놓고 전북 정읍과 순창 지역 사이에 마찰이 일고 있다.

전북 순창군은 13일 “쌍치면 금성리 피노마을 옛 금국초등학교 터 2792㎡에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전봉준 장군이 붙잡힌 마을 주막 등을 재현하고, 전시관에 사진 등 107점을 전시해 최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봉준 장군이 체포된 곳에 세워진 비문과 표지석의 문구가 밀고자의 출생지(정읍)를 부각시켰다며,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등 15개 단체가 시민대책위를 꾸려 순창군수의 사과와 관련 시설물의 철거를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현 정읍시는 혁명당시 고부군·태인군·정읍현 체제로, 비문 등에 적힌 전봉준 장군을 밀고한 ‘정읍출신 김경천’ 이라는 표기를 ‘고부군 달천 출신 김경천’으로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순창지역에서는 김경천의 표기는 증거자료에 의거한 역사적 사실의 기록일 뿐으로 정읍시민의 명예를 훼손할 의향은 전혀없다고 반박했다. 또 정읍시 이평면에 소재한 전봉준 장군 허묘의 비문에는 ‘순창 피노에 거하는 김경천’이라고 표기돼, 김경천을 정읍이 아닌 순창사람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한편, 순창군은 지난달 30일 전봉준이 붙잡힌 곳에 전시관을 세웠으나, 비문 등 여러 곳에 ‘정읍출신 김경천의 밀고로’라는 문구가 다른 글씨에 비해 굵고 크게 새겨지는 바람에 정읍시민들로부터 지역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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