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건(왼쪽), 윤종오(오른쪽).
[화제의 선거구] 울산 북구
민노·한나라 5~9%p 차이 각축…류재건 후보 선거법위반 쟁점
민노·한나라 5~9%p 차이 각축…류재건 후보 선거법위반 쟁점
울산 북구는 1997년 울산의 광역시 승격과 함께 새로 생겼다. 현대자동차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아서 진보 1번지로 불리고는 있지만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나라당 후보와 진보정당 또는 진보진영이 지지한 후보가 1998년 지방선거부터 2008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모두 8차례 맞붙어 4승4패를 기록했다. 지난 세 차례 구청장 선거에서는 진보진영 후보가 두 번 연속 당선됐으나 2006년에는 강석구 현 구청장이 처음으로 한나라당 깃발을 꽂았다. 이번 북구청장 선거에는 한나라당 류재건(49) 후보와 민주노동당 윤종오(46)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선거 초반 여러 언론사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윤 후보가 류 후보를 5~9%포인트 앞서 나가고 있다. 야당의 후보 단일화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김진영 시의원(북구) 후보를 꺾은 윤 후보는 같은 현대자동차노조 간부를 지낸 이상범(무소속)씨와 김광식(진보신당)씨를 차례로 꺾고 진보진영과 야당의 단일후보가 됐다. 최대 쟁점은 한나라당 류 후보의 선거법 위반이다. 류 후보는 지역 일간지가 벌인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역 언론사에 500만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18일 1심 선고공판 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이 확정되면 당선되더라도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류 후보에 대한 법원의 유죄 선고가 표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류 후보는 북구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울산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윤 후보는 두 차례 시의원을 지냈으며, 부산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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