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군 전주입성 116돌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가 동학농민군 전주 입성 116돌을 맞아 22~29일 전북대, 동학혁명 전주유적지, 전주한옥마을 등에서 기념대회를 연다.
혁명기념사업회는 전주 입성이 있었던 1894년 5월31일(음력 4월27일을 양력화함)을 기념하고자 해마다 5월 하순에 행사를 개최한다. 22일 오전 9시부터 전북대에서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이 열린다.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내용을 주제로 시와 산문에서 겨룬다.
일주일 뒤인 29일에는 혁명 전주유적지를 답사해 당시 전주 모습을 알아보고, 농민군의 흔적을 찾는다. 경로는 다가공원→서문지→객사→선화당(전라감영)→풍남문→경기전→완산칠봉 등으로 이어진다. 이날엔 또 전주한옥마을에서 전주입성 기념식과 자료사진전 등이 열린다.
116년 전 당시 농민군 전주 입성은 농민군이 조선왕조의 발상지이자 전라도 수부인 전주성을 완전히 장악한 사건이었다. 이는 동학농민혁명 전투에서 거둔 최대의 승리였으며, 당시 무능했던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저항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전주성 점령을 계기로 완산전투의 전개, 폐정개혁의 요구, 전주화약의 성립 등이 이어졌고, 농민군 자치기구인 집강소 설치와 이를 통한 폐정개혁 단행이 가능해졌다. 이후 전주성은 농민군 활동의 중심지로서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구심점이 됐다. (063)232-1894.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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