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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전교도소 탈주범 아버지 묘소서 잡혀

등록 2010-05-24 23:05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이던 30대 중국 동포가 교도소를 탈주했으나 4시간30여분 만에 붙잡혔다.

대전교도소에서 수감중이던 최아무개(33)씨는 24일 오전 8시45분께 대전시 유성구 대전교도소 밖 공장에서 작업하던 중 교도관의 눈을 피해 탈주한 뒤 오후 1시15분께 자신의 아버지 묘소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공원에서 검거됐다. 최씨는 이날 모범수들이 주로 작업하는 교도소 밖 공장에서 동료 수용자 30여명과 함께 작업을 하다가 물을 마시러 간다며 작업장을 이탈한 뒤 2m 높이의 철조망을 넘어 도주했다.

중국에서 밀입국한 최씨는 2000년 서울 남구로역에서 한 시민을 살해한 뒤 일본으로 밀항했으며, 2005년 일본 경찰에 붙잡힌 뒤 한국으로 이송돼 살인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최씨는 지난 22일 면회온 가족들로부터 부친이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탈주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씨의 아버지는 지난 19일 세상을 떴으며, 가족들이 최씨의 충격을 염려해 이를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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