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 현장]
성남서 개그맨 김종국
“못생긴 여성후보 일못해” ○…한나라당 경기도 성남시장 후보의 찬조연설원이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또다시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성남시 분당구 아름마을에서 한나라당 황준기 성남시장 후보의 찬조연설원으로 나선 개그맨 김종국씨는 “못생긴 여성후보 뽑으면 얼굴 뜯어고치는 데만 2년 이상 걸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지방의원 후보를 지칭하며 “얼굴이 미남이라서 아줌마들 몰표를 받아 얼굴값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성남여성의 전화’와 ‘함께하는 주부모임’, ‘성남여성회’, ‘분당여성회’ 등 4개 여성단체는 성명을 내어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미인(미남)선발대회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황 후보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황 후보 쪽의 사과를 요구했고, 무소속 이대엽 후보도 “여성 외모를 빗댄 막말을 쏟아내는데 이를 지켜보던 황 후보가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며 “여성부 차관 출신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황 후보 쪽은 이에 대해 “김씨의 발언은 한나라당 지방의원 후보를 치켜세우는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 상대 후보들이 앞뒤를 잘라내고 괜한 말꼬리 잡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마트폰에 후보 이력 쫙~ ○…강남지역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선거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의원(서초3)에 출마한 최호정(43·한나라당) 후보는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해 자신의 종이명함에 ‘큐아르(QR) 코드’를 새겨넣었다. 이 코드는 유권자가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촬영하면 후보의 프로필, 인사말, 주요 공약, 활동사진 등을 손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각 스마트폰 오픈마켓에서 ‘큐아르 바코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최 후보는 “버려지는 종이홍보물을 최소화하고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도입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장 출신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맹정주(63·무소속) 후보도 선거 포스터에 큐아르 코드를 삽입했다. 강남지역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것도 이 지역 후보들이 스마트폰 선거운동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이유다. 맹 후보는 “큐아르 코드 사용자의 40%가 강남구에 몰려 있다는 통계가 있다”며 “다음 선거 때는 모든 후보가 큐아르 코드를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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