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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계천서 인라인 못탄다

등록 2005-06-14 21:45

광화문광장∼신답철교 휠스포츠 불허

도심 한복판을 바퀴로 달리고 싶은 이들은 애석하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10월1일 복원 공사가 끝나는 청계천변에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불허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청계천복원추진본부 신삼수 복원공사단장은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신답철교까지 이르는 청계천 둔치 5.4km 구간에서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단장은 청계천 둔치에 조성된 인도 폭이 3m밖에 되지 않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청계천복원 공사가 끝나면 청계천부터 시작해 중랑천 둔치를 거쳐 뚝섬 서울숲에 이르는 ‘그린웨이(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길)’가 완성돼 광화문~뚝섬까지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논스톱으로 오갈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청계천복원추진본부의 이러한 결정에 따라, 앞으로 휠(바퀴)스포츠를 즐기며 뚝섬에 가고 싶은 이들은 기존의 한강둔치 보행도로만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의 지하철은 길이 2m 정도의 운동 및 오락용구에 한해 휴대를 허락한다는 여객운송규정에 따라 접이식이 아닌 일반 자전거는 열차에 실을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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