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서울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생태복원’이라기보다는 ‘개발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이 26일 공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서울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1%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개발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업이라고 답변한 내용으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문화·레저 시설 정비사업’이라고 생각한다가 33.8%, ‘한강 접근로 개선사업’과 ‘서해 운하 연결사업’이 각각 30.6%와 10.7%를 차지했다. 이에 견줘 서울시의 설명대로 ‘한강의 자연성 회복’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16.0%에 그쳤다.
한강르네상스의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0%가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꼽았고, ‘운하로 이용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8.6%, ‘한강으로의 접근성 향상’이 8.6%, ‘한강 주변 지역 개발’은 7.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에 살고 있는 만 19살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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