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보수와 진보 간 ‘후보 지지 선언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보수단체인 ‘바른교육국민연합 강원지회’는 27일 오후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전교조 성향 교육감 반대’를 기치로 창립식을 열고, 3선 도전에 나선 한장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진보 단일 후보인 민병희 후보를 제외한 한장수·권은석·조광희 후보를 놓고 투표를 벌인 끝에 한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강원 지역 대학 교수 40명은 27일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민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민주주의와 진보를 추구해온 민 후보가 교육감이 돼야 강원 교육의 민주화와 진보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농민 단체들은 보수와 진보에 따라 지지 후보가 갈렸다. 한국농업경영인강원도연합회는 26일 성명을 내어 ‘아침밥 먹기 시범학교’ 운영을 공약으로 제시한 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강원도 여성농민회총연합’은 27일 “친환경 무상급식 공약을 최초로 제기하고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협약까지 끌어냈다”며 민 후보 지지를 공표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민 후보를 두 배가량의 지지율로 앞섰으나, 진보 후보 단일화와 한 후보 논문표절 논란 뒤 민 후보가 추격하는 추세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이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