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정책질의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강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한강의 생태적 복원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강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잠실·신곡보 철거에 대해서는 생각을 엇갈렸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27일 공개한 ‘서울시장 주요 후보자 대상 한강복원 정책질의 답변’을 보면,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한명숙 민주당 후보,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는 모두 한강의 콘크리트 저수호안 철거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오 후보는 ‘선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한 후보는 ‘필요한 곳을 철거하겠다’고 답변했다. 지 후보는 ‘철거에 동의’를 표했고, 노 후보는 ‘전면 철거’를 주장했다. 강변에 숲과 모래밭을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반대 않음’, 한 후보는 ‘검토 및 추진’, 지 후보는 ‘동의’ , 노 후보는 ‘동의’를 표했다.
이에 견줘 잠실·신곡보 철거에 대해서는 의견이 서로 달랐다. 오 후보는 ‘식수 취수에 곤란하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한 후보는 상수원수 취수 문제로 잠실보 철거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으나 신곡보 철거에는 동의했다. 지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철거 동의’와 ‘전면 철거’ 의사를 밝혔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4일 각 후보자들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냈고, 이에 대한 답변을 19일까지 받았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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