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가요제 등 열려
하루 50만명의 젊은이들이 찾는 대구 도심지 동성로에서 11~13일 축제가 열린다.
‘동성로 가요제’는 동성로 축제의 간판이자 가수 지망생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하다. 아마추어 가수와 가수지망생 1천여명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가요팀 12팀이 11일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며 최종전을 펼친다. 이 가요제는 창작곡이 아닌 기성곡 위주로 진행되지만 신인 발굴을 위해 연예기획사와 음악방송 피디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2PM의 리드 보컬 준수(본명 김준수)도 고교 시절인 2004년 동성로 가요제에서 입상해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또 실력파 가수 제이디(본명 이창현)가 2005년 대상을 받았으며, 가수 디아도 2008년 대상을 받은 뒤 인기가수로 발돋움했다.
대통령배 게임대회 대구대표 선발전과 함께 치르지는 게임콘텐츠산업 체험 이벤트도 볼 만하며, ‘인디밴드와 힙합의 만남’에서는 록과 힙합의 교감을 통해 흥겨운 음악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기아대책지역본부가 준비한 진흙으로 만든 빵을 직접 맛볼수 있으며, 500년 전 임금의 명을 받아 부임하는 경상도 관찰사의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마왕’신해철이 이끄는 그룹 ‘넥스트’가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 마련된 개막식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맥주 마시기, 우유 마시기, 외국인노래자랑 등의 이벤트도 이어진다.
동성로 축제는 1990년부터 대구 중구의 주관으로 시작됐지만, 곧바로 상인들이 주최하는 민간행사로 탈바꿈해 2008∼2009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대상을 받았다. (053)424-3339.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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