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당선자
4대강 사업 찬성하지만
친환경적으로 추진해야
친환경적으로 추진해야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폭풍우처럼 거센 ‘박근혜 바람’을 이겨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김문오(61·전 대구문화방송 보도국장·사진) 대구 달성군수 당선자는 15일 “점진적으로 개혁과 변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먼저 공무원이 바로 서야 지역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보고, 능력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다른 것은 몰라도 인사청탁하는 공무원은 앞으로 함께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취임사에서 분명히 못을 박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지하철 1·2호선 연장과 달성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선거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김범일 대구시장과 지역 정치권,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설득을 하고 필요하면 ‘로비’도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의원인 박 전 대표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의논도 하며, 협의도 할 참이다. 그는 “아무리 무소속이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박 전 대표도 당연히 협조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달성군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단 설립을 구상중이며, 반드시 ‘문화달성’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향인사들이 군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틔워 놓겠다는 말도 했다,
그는 “낙동강 중류의 달성군에서 펼쳐지는 4대강 사업에는 찬성하지만 친환경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인위적인 생태계 훼손은 안 된다”고 밝혀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과 대구시, 경북도가 달성군 화원유원지를 개발하는 ‘에코워터폴리스 프로젝트’의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김 당선자는 “군수는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시이오이며, 무소속이라도 군정을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한나라당 입당 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임기를 충실히 마치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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